저는 비자인터뷰 걱정을 엄청 많이 한 타입이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과의 비자OT때 어떤 식으로 질문이 나올지 갈피를 잡고 또 영어로도 직접 대답하면서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 비자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거절 당하는게 더 이상한 케이스이니 걱정말라고 해 주셔서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했어요 ㅎㅎ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인터뷰 할 때 필살기로 보여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 좋겠다 하셔서 이전 학교에서 했던 작품들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갔습니다.
집에 와서 오티 때 연습했던 질문들을 노트에 적고 영어로 말해보는 연습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했습니다! 그리고 비자인터뷰 보러 가기 전에 원장님이 전화로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면서 이대로만 하면 된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인터뷰 보러 갔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1시 15분까지 대사관에 갔는데 줄이 꽤 길었지만 금방 줄어들었어요! 핸드폰 내고 줄에 서 있으면서 다른 사람 인터뷰 하는 걸 들었는데 한국말로 인터뷰 하시는 분이 꽤나 많았고 영사님들은 총 세분 계셨는데, 한 분은 엄청 엄격하고 무뚝뚝해 보이고 한국말을 잘 하셨습니다. 다른 한 분은 한국인처럼 생기셨는데 거의 영어로만 말씀하셨고, 마지막 한 분은 엄청 상냥하고 친절해 보이는 여성분이었습니다. 저는 여성 영사분과 인터뷰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무섭던 분과 하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오랜지색 리젝 레터를 받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저에게는 질문도 많이 안 하시고 서류들도 보지 않으셨어요 ㅋㅋㅋ
인터뷰 내용은 이렇습니다.
영사님: 미국에는 뭐하러 가니?
저: 미국에 있는 버클리컬리지에 패션 머천다이징 바첼러 과정 공부하러 갑니다.
영: 한국에선 무슨 공부하니?
저: 저는 말레이시아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영: 그럼 고등학교 졸업은 언제 했니?
저: 2017년도에 졸업했습니다.
영: 2년 전에? 그럼 2년 동안 뭐했니?
저: 1년은 말레이시아 유학 준비를 했고, 다른 1년은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했습니다.
영: 말레이시아는 어땠니? 재밌었니?
저: 네 ㅎㅎ 꽤 재밌었어요~
영: 말레이시아는 음식이 맛있는데 너도 말레이시아 음식 좋아하니?
저: 네..ㅎ
영: 비자 통과 됐어, 4일 이내로 배송 될거야!
이렇게가 제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끝날 땐 농담도 하셨는데 농담도 웃음기 하나 없는 무서운 얼굴로 하시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