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예전부터 미술이나 분장 쪽을 좋아했지만 특수분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아는 언니와 함께 한 달 동안 미국여행 중에 Cinema Makeup School(CMS)을 알았고 캠퍼스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실습위주로 진행되는 CMS의 교육방식은 그 어느 곳보다 멋있고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서 CMS에 가기 위해 여러가지 경로를 찾아봤지만 모노유학만큼 적절한 곳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노유학으로 결정을 내린 후 엄마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첫 방문이었을 때 낯설어서인지 긴장하고 떨렸는데 생각 이상으로 친절하시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셔서 떨렸던 마음도 차츰 진정됐습니다. 워낙에 낯설어하고 말 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인지라 부담이 됐는데 차근차근 듣고 보니 무엇을 해야할 지 목표가 뚜렷하게 보이고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이기도 했습니다.
비자인터뷰 날도 정해지고 비자 준비를 위해 만나는 날까지 정해지니 긴장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노유학에서는 비자’인터뷰’라는 무거워 보이는 단어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이야기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제가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한 상태이기도 했지만요.) 비자인터뷰에 관한 동영상을 보며 대략적인 형태를 설명해 주시고 그 후 예상 질문들을 주고 받으며 천천히 준비했습니다. 물론 걱정스러운 말들도 하셨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은 이거였습니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 당연한 말이었지만 말하기를 서툴러하는 저에게는 꽤나 크게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오티를 마치고 비자 인터뷰 날까지 열심히 연습했습니다.비자 인터뷰 날이 다가와 줄을 기다렸습니다. 들은 바로는 줄이 엄청 길다고들 하던데 생각보다는 길지 않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렇게 몇 십 분 기다리니 금세 안으로 들어갔고 처음 느껴보는 경험에 눈만 깜빡였습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직원 분들이 친절하셔서 아무런 문제 없이 술술 지나갔습니다. 혹시나 빼먹은 말들이 있을까 귀를 기울이며 다니기도 했습니다. 말을 더듬는 건 아닐까 줄을 서면서도 입을 뻥긋거리며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심장이 빠르게 뛰었는데 줄이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 때마다 어째선지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오니 선한 인상을 하신 영사님께서 먼저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인사를 마치고는 준비해 온 서류들을 차례로 훑어보시더니 이내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미국에는 왜 갑니까?
아버지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모노유학에서 준비하고 연습한 것과 같은 질문들이 들려와서 기분좋게 웃으며 답했습니다. 질문에 답한 후에는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시던데 그 시간 만큼은 엄청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을 조용히 두드리시더니 며칠 후 여권을 보내드린다고 하셨습니다!!(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질문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갸웃거렸던 기억도 있네요.) 앞에서 떨었던 감정들이 허무할 정도로 일찍 끝나버려서 마음이 홀가분해 졌습니다.후에 바로 모노유학에 통과했다는 말을 문자로 남기고 엄마와 함께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혼자 했다면 분명 할 수 없었을 텐데 모노유학 덕분에 비자 성공하고 정말 좋아하는 걸 배우러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상처되는 말 없이 위로해 주는 말들로 인해 웃으며 마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할 기회를 얻도록 도움을 주신 모노유학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