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인터뷰 예약시간에 대사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정말로 건물 입구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에는 약 30명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좀 더 일찍와서 10시에 인터뷰 대기실에 앉아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모노유학에서 비자오티할 때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대사관으로 들어갈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오티때 안내해 주신대로, 대사관 입구에서부터 여권과 수수료 낸 서류만 내어 보여주었구요, 창구직원은 정말 서류를 마구 섞어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ㅠㅠ 모든 서류를 내어 보여주지 말라는 말씀을 왜 하셨는지 비로소 이해되던 순간이었어요.. 마침내, 대사관 안으로 들어와서는 검색대에서 휴대폰을 끈 상태로 직원에게 맡기고 다시 줄을 섰어요. (다른 소지품은 모두 들고 다녔어요. 우산까지..)
1층에서 직원이 안내해 주시는 대로, 번호창구로 가서 여권 사진 등을 대사관 직원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분은 사진을 올려주시는 작업을 해주셨고, 서류를 되돌려 받을 때, 번호표를 같이 주셨고, 인터뷰를 보기 위해 바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대기석에는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자리가 거의 꽉 찼을 정도였습니다. 두 번째 줄 구석진 곳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박~ 영사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거의 모두 보였습니다. 총 여덟 분,,, 201번 부터 208번 창구까지.. 바로 가까운 208번 영사분이 인상도 제일 좋고 웃으면서 비자도 척척 잘 내어주시더군요. 마음 속으로 208번 앞으로 가기를 기도하면서.. 그렇게 40분 가량 앉아서 기다렸어요. 그러면서 인터뷰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았습니다.
207번 창구 흑인 남자 영사분은 깐깐하셨어요.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과 줄곧 한참 대화를 했습니다. 웃지않는 영사..
206번 창구 흑인 여자 영사분은 안경끼고, 키크고 늘씬하셨는데 친절하셨어요. 이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
205번 창구 영사분은 인터뷰도 길게~ 질문도 많이 하시고, 성적표도 달라고 말씀하시면서(한국말로) 다른 서류도 요구하셨어요.
이 창구에서 또 다른 남학생(보호자와 함께 옴)은 비자가 거절된 것 같았는데, 계속 큰 목소리로 설득시키듯 어필했는데, 예상대로 거절되었고, 표정이 안좋았습니다. 거절되는 걸 직접 보니까.. 순간 더 긴장이 되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온 어린 남학생도 205번 영사분과 한참을 인터뷰 했어요. 영어도 하고, 우리말도 하고.. 그리고 이 학생 비자 받았어요^^ 204번, 203번, 202번 인터뷰가 빨리 진행되었구요.. 201번은 제가 앉은 곳에서 바로 마주보는 창구였는데, 이 백인 남성 영사분도 까다로웠습니다. 키크고 좀 뚱뚱하고, 별로 웃지도 않는데다, 질문도 많이 하시고.. 귀를 쫑끗 세우며 무슨 질문을 하는지 잘 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들리더라구요 ㅠㅠ 영어로 대답하는 분들도 많았구요..
제가 듣고 기억나는 질문은 이랬어요..
– 미국에 왜 가느냐: 영어를 배우러 갑니다.
– 언제 가느냐: 이번에 친척이 환갑이다. 언제간다..
– 아빠는 뭐하시냐: 정년 퇴직 하셨다.
– 부모님 직업은 무엇이냐: 기술직이시다.. 등등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전 206번 영사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연습한대로 웃으면서 인사했구요.. 준비한 모든 서류를 내면서 창구에 서 있었어요. 그리고 영사분이 영어로 질문을 시작했어요. 오 마이 갓~ 얼른 “죄송하지만, 통역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영사분이 “오케이~” 하시더니 뒤에 앉아있는 통역관을 불러주셨어요. 친절하셨어요 ^^
질문1) 미국에 왜 갑니까?
질문2) 어디에 머무를 겁니까?
질문3) 부모님 직업은 무엇입니까?
등의 질문을 받았고 영사분이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면서 됐다고 하시면서, 컴퓨터 입력 후, 서류는 입학허가서만 보시고 돌려주셨습니다. 통역해주시는 분이 “비자는 택배로 갈 거고, 입학허가서는 출국할 때 필요하니까 잘 갖고 가세요. 여권은 비자승인 도장을 찍어서 보내 줄 겁니다.” 아무래도 좋은 영사분을 잘 만난것 같아요. 아무튼 비자를 무사히 잘 받게 되어 다행이고 기뻤어요.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사관을 나왔죠.. 맡겨둔 핸드폰을 찾아서요..
비자 받기까지 애 많이 써주시고, 제가 귀찮고 번거롭게 전화로도 문의 많이 드렸었는데.. 그때마다 친절히 응답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계속 모노유학 번창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감사합니다.